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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지울 글이고 여기가 막장 사이트니까 이런 글에도 별의 별 댓글이 달릴거 알고 쓸데없는 질문은 대답 안해
사진도 있는데 절대 올리지 않을 것임.
아수라장이 된 그 좁은 삼거리 옆 술집 이였는데..
일단 술집 안에서도 다들 걱정하고 분위기 엄청 안좋았어
뭐 옆에선 다들 환호했다 노래 소리 들렸다 했는데 그건 나도 새벽에 집 와서 영상 보다 알았고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음
살려주세요 사람이 죽었어요 우는 소리만 들림
사람이라면 직관적으로 이건 x됐다 라고 술집 사람들 모두가 느낌 대부분 119 신고 다발적으로 다 한 것도 맞고
근데 119랑 대원들 들어오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체됐고
그 장소에 있는 분들은 사실 대부분 사망했을거야.....
그 이후에는... 끔찍한 장면이였어
대부분 내 또래 여자들이구 그냥 누가봐도 분장하고 화장하고 꾸미고 나온 평범한 애들이였는데 한두명이 아니라 몇십명이 드러누워 있고, 그 중 절반 이상이 파란색 모포로 얼굴까지 덮이는 걸 눈앞에서 실제로 봤다.
압사 이후 시간이 많이 늦었었기 때문에 cpr해서 자발 순환과 호흡이 돌아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을 거야. 난 사실 하는 방법과 매뉴얼만 알지 그런 임상적인건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그 아수라장과 대부분 아무런 반응이 없다는 걸 알았을때 뭔갈 더 해야겠다는 본능적인 마음가짐과 그냥 아... 라는 생각 밖에 없었어
사실 한명만 심정지 와도 병원 다닐때 코드블루 의료진 5-10명이 붙어서 씨피알 하고 라인 잡고 에피주고 해서도 될까말까 였었던거로 기억하는데 일반인 한명도 붙을 수 없이 수백명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쓰러져서 심정지라니...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
내가 했던 사람들또한 그랬어. 나는 처음 끌고 온 사람 2명 모두 cpr에 전혀 반응이 없다는 걸 깨닫고 사실 그때 무기력함을 느낌. 그리고 얼굴이랑 코에서 피가 막 나오는데.. 바로 다른 사람을 찾으려는 찰나 119 대원들이 쏟아져 왔고, 거기선 자리를 비켜주는게 도움이 되는거라 생각했어
사실 대부분 커뮤니티에 안 올라 왔지만
나에게 있어서 충격적인 것은... 솔직히 누가봐도 이미 사망인 분들에게 딱봐도 취한 사람들이 흉부 몇 번 잠깐 누르면서 본인들도 취해서 자기 중심도 못잡으면서 이리 끌고 다니고 저리 끌고 다니고 길가에 시신 던져놓고 가고 .......... 도와주려는 마음도 맞았을테고 그분들이 잘못한거라고 볼 순 없지만 여기서 인간적인 현타가 많이 왔고
다리 다 부러지고 소지품 다 잃고 겨우 손 잡아줘서 올라온 여자 한 분 계셨는데, 그분이 너무 아프다 다리가 없어진 것 같다 근데 자기 옆에 사람들은 다 죽었다고 주저 앉아서 울고 있었어.. 근데 그분에게 아무도 119 대원이 올 수 없었고, 위로할 수 없는 정도의 급박한 상황 이였음
하지만 그분은 하늘이 도운거지
구급대원 경찰 진짜 빨리 많이 왔음. 내 생각엔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,사실 사건이 발생한 시간과 인원 장소를 고려했을때는 진짜 너무 참사였다.
술집 나가서 삼각지 까지 걷고 엔버스 타고 집 와서 토했음